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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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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네 의견은 뭐야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답답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업무가 이러 저러한 문제로 지연될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은가'라는 아젠다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고 하자. (아직도 문제만 반복하는 경우) 이런 문제가 있고 저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지연되고 있다. (상사의 결정만 바라보는 경우) 이런 문제가 있고 저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지연되고 있다. 2월 예정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안을 제시하는데 자신이 없어 여러 안을 가지고 오는 경우) 이런 문제가 있고 저런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지연되고 있다. 2월 예정이 불가능할 것 같고 3월에 오픈할 수도 있고, 4월에 오픈할 수도 있고, 5월에 오픈할 수도 있고... (대안과 근거를 가지고 오는 경우) 이런 문제가 있..
캐나다 세컨더리 생활의 좋은 점 아이가 중3때까지는 학원에 의지했다. 학교는 노는 곳, 학원은 공부하는 곳, 집은 쉬는 곳... 나도 늦도록 일하고 공부를 돌봐줄 여력은 안되고 학원 가는건 당연한거니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공부하고,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를 하면 공부를 다 하는거라 생각했었다.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리 나쁜 편도 아닌 채로 그냥 저냥 그래도 즐겁게 다녔었다. 여기 와서 영어도 안되고 입시는 낼모레고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그런데 못하니까 또 장점이 있다 학원을 안가고 시간이 남아 도니 아주 조금이지만 과목에 대해 예습 복습을 하게 된다는 것... 생각할 시간을 좀 가지고 주제에 접근한다는 것 조급하지 않고 나름대로 여유 있게 지내고 있다는 것... 아이들이랑 재미삼아 얘기해 봤는데 한..
김밥 나는 왜 그런지 김밥을 그렇게 못싼다 맨날 옆구리가 터지고 잘 안말리고 맛도 없고... 그냥 포기하고 살았었는데 백사장2를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고 다시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방학을 맞아, 엄마는 김밥을 연습해야 하니 매일 김밥을 먹게 될 것이다...라고 선언 정말 매일 김밥을 쌌다 한 5일 정도 매일 김밥을 만들다 보니 드디어 김밥에서 뭐가 중요한지 알게됨 그리고 나서 김밥에 대해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다 김밥은 재료의 조화가 제일 중요하다 참치김밥, 어묵김밥과 같이 메인 재료 하나가 특출나게 맛이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이 아이를 돋보이게 한다고 다른 재료들이 간이 부족하거나 하면 또 맛이 없어진다 모든 재료가 스스로의 간을 드러내되, 주재료의 맛을 방해하지 않는 그런 조화가 필요하다 4번은 ..
Truth & Reconciliation Day (까페에 썼던 글이라 존대말) 지난 금요일에 오렌지 셔츠를 입고 오라고 해서 뭐 그런 일이 있나보다... 했어요. 다만 엄청 적극적으로 오렌지 셔츠 아니면 안된다! 이런 느낌은 아니어서 저희는 그냥 K-중딩의 상징 블랙을 입고 갔었더랬죠.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오렌지색 옷을 입고 온 사람은 선생님들 밖에 없었고, 선생님들도 몇 분은 그냥 다른 색 옷을 입고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뭐 별로 안중요한 행사였나보다... 하고 지나가려던 참이었었죠. 주말에 유튜브를 보는데 CBC에서 관련 뉴스를 우연히 봤어요. 마치 국군의 날에 뉴스에서 국군의 날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그런 느낌이었죠. 뉴스를 당연히 못 알아듣기도 하고 원주민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은 날인가보다...생각했어요. 한국에서 50년 살았던 나도..
[캐나다 학교] Day, Block [Day] 학교 가기 전 학교 홈페이지에서 캘린더를 봤는데 Day 1, Day 2 이런 표시가 있었다. Day 1, Day 2 가 뭐지? 왜 1,2 밖에 없지? 월요일이 다 Day 1이고 화요일이 다 Day 2도 아니고...이게 도대체 뭔지...? 이걸 알려면 Block 부터 알아야 한다. [Block] Block 은 시간표이다. 우리 아이들 학교 시간표인데 Block 1은 1교시, Block 2는 2교시, Break는 쉬는 시간, Block 3는 3교시, Advisory는 담임쌤 만나기, Block 4는 4교시, PLT는 Personal Learning Time으로 원하는 선생님에 사인업해서 질문을 하거나 하는 시간이다. 월화금과 수목의 시간표가 살짝 다르다. Block은 정해져 있지만, 아이들마다 시..
[캐나다 학교] Linear 학제 애들 학교는 Linear 시스템이다. Linear라면 1년 내내 같은 시간표로 수업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아이들 학교 같은 경우, 10학년은 8과목을 수강하고 이 과목을 1년 내내 수업하게 된다. 아이들 학교 같은 경우 12월 초, 2월초에 written/informal report가 나온다고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컨퍼런스도 진행하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처럼 적응이 좀 필요한 경우는 linear 시스템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1년 내내 같은 시간표로 같은 수업을 하게 되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음 학년의 시간표는 2월에 짜게 되고 > 컨펌을 한 후 > 9월에 등교하게 되면 확정된 시간표를 받고 조정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 MyEd(MyEducationBC)는 나이스..
K-중딩 캐나다 고등학교 적응 10학년인데.... 수업에서 하는게 별로 없댄다 과학 시간에 30분은 놀라고 했다고 하고 PE는 근처 공원 어슬렁 어슬렁 걸었고 소셜 시간에 선생님은 자기랑 롤 할사람 ID 남기고 가라고 했다고 하고 저녁에 이메일 보내지 말라고 했다고... 한참 학원에 월화수목 다니면서 힘들어 해도 시원찮은 시기인데 이래도 되는 것인가... 다행인 것은 R은 수학선생님한테 가서 주말에 예습하고 싶으니 커리큘럼 좀 알려달라고 했다고 하고 B는 과학선생님한테 가서 자기 형제자매관계에 대해 얘기했다고 하고 등등 스몰토크를 나름 하면서 생활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외에는 집에 와서 다들 누워서 유튜브만 주구장창... 안될 것 같은데...
K-중딩 캐나다 고등학교 첫 수업 B ELL - Social - ELL - Science R Science - Math - Social - ELL 서류를 받느라 한시간이나 더 일찍 7:30에 도착했는데 잘 지냈었나보다 수업을 했는데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이어서 크게 문제는 없었나보다 점심은 둘이 야외에서 (꿀벌과) 같이 먹었다고 하고 나는 하루 종일 심장이 벌렁 벌렁해서 너무 힘들었다 이 생활이 얼른 일상이 되길... 내일은 B Career - Business - Math - PE R ELL - Food - Career - PE 화이팅!
K-중딩 캐나다 고등학교 첫 등교 날이 너무 좋았던 오늘, 첫 등교이자, 한시간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날이다. 10학년, 11학년은 12시에 짐에서 먼저 모이고 각 홈룸으로 간 후 해산하는 1시간 일정인데 밤새 잠이 안왔다. 시간이 되자 여기 저기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었는데 다 합치면 300명이 넘어야 하는데 왜 내 눈에는 50명 정도 밖에 안보이는지... 어디서들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학교를 한바퀴 돌고 차에서 좀 졸다가 멀찌감치 밖에 서 있었는데 전화가 온다 딸래미가 안보이고 학교 안에서 전화가 잘 안된다고 그리고 시간표를 받았는데 수업이 하나도 표기가 안되어 있다고 그래서 선생님께 여쭤보라고 했는데 B는 시간표를 받아 왔고 R은 선생님이 없어서 시간표를 줄 수 없으니 내일 아침에 오라고 했단다... 23명 정도 ..
과거와 헤어지는 법 한국 학교에서 유독 선생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쌓고 오케스트라, 밴드부 대표를 하던 우리 딸은 유독 학교를 떠나기 싫어했다. 원래 계획에서 한 1-2년 정도 늦게 이곳에 오게 된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5학년 말 6학년때부터 코로나로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못했는데 이제 겨우 제대로 된 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이곳에 오게 된 것이다. 오케스트라에서는 큰 아트홀에서 지휘를 하려고 했었고 밴드부에서는 키보드 연주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아쉽게 되었다. 떠나올 때는 가을에 1주일 정도 한국 다녀와도 되겠지...생각에 너 혼자 갔다 오라고 했었는데 왠걸... 녹록치 않다. 돈도 돈인데 하루라도 공부를 안하면 못버티는 구조가 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너무 없을 것 같다. 내 마음에 응어리처럼 남아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