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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아빠한테 문자하는 법 잘 알려줄걸...

 

유튜브에 나온 영상을 우연히 보나가 얼마나 울컥한지... 

 

 

주인공이신 어머님은 외대 앞에서 장사를 하셨다고 한다.

어떤 학생이 자기는 외무고시에 합격해서 제주도에서 해녀이신 어머니 공부를 가르쳐 드리고 싶다고 해서 어머님은 본인도 자기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모른다고 했다고 한다. 그 학생분이 자제분이 안계시냐고 했는데 다들 출가했다고, 그래서 그 학생분이 ㄱ,ㄴ... 글자를 다 써주면서 이 안에 어머님 이름이 있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그 학생분한테 이름 읽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내 아빠가 살아계실 때 암에 걸리기 전까지 몇 년 동안 분당에서 일산까지 출퇴근을 하셨었다.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는 법을 잘 모르셨는데 나도 동생도 잘 안 가르쳐 드렸었나 보다. 못돼쳐먹었던 나... 그런데 어느날 아빠한테 문자가 띡 왔다.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젊은이에게 배웠다며 문자 보낼 줄 안다고 보내셨던 아빠. 왜 그때 좀 더 다정하지 못했는지 그 사랑 왜 충분히 받지 못했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쉽다... 아빠 보고싶어요. 너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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